성남시 수정도서관

수정도서관 '책속 한 구절' <뉴욕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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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축제 / 주지완 글․사진 / 문학세계사


19p. [축제, 그 황홀한 체험]

축제란 일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의 지루함을 깨워 줄 화끈한 일탈을 꿈꾼다. 축제는 사람들의 일탈을 정당하게 도아주는 탈출구이다. 축제 때에는 탈을 쓰고 악마가 되어 흉흉한 장난을 해도 왠지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축제는 어른들의 마음에도 여전이 왠지 모를 설레임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다.


34p. [뉴욕, 그리고 축제]

현재 뉴욕에 사는 사람들의 3분의 1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거리의 표지판이나 대중교통의 안내문은 영어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말로 같이 표기가 되어 있다. 그리고 한 민족이 주류로 많이 살거나 이용하는 거리의 간판은 대부분 그 나라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나 카날스트리트Canal St.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차이나타운은 온통 중국어로 되어 있다. 이렇게 여러 민족이 살고 있는 뉴욕은 자신의 문화전통을 간직하고 뿌리내리려는 노력도 많이 한다. 그러한 노력 중에 대표적인 것이 각각의 만족이 펼치는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51p. [차이나타운 신년 퍼레이드]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요란한 소리로 악귀를 물리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일종의 푸닥거리 의식이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새해를 경축하기 위해 해가 바뀌고 새해가 시작하는 밤에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를 한다. 자정이 되면 집집마다 일제히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처럼 폭죽을 터뜨린다. 폭죽은 보통 한 해 마지막 날 해가 지면서 시작해서 새해로 바뀌는 자정에 그 절정을 이르고, 새해 새벽 3시까지 진행된다. 밤하늘은 폭죽으로 대낮처럼 환할 정도이다.


180p. [센트럴파크 여름 공연]

바람이 살랑이는 야외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연극이든 오페라든 콘서트든 더 감동적이다, 왠지 야외에서 하는 공연은 주변의 산만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더욱 정취가 깊게 느껴진다. 사실 이 콘서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을 감상하러 온다기보다는 야외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해 와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고 함께 먹고 즐기는데 더욱 큰 비중을 두는지 모른다


234p. [한국의 추수감사절 축제와 퍼레이드]

한국의 축제와 퍼레이드는 음식․무용․예술․음악․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유한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매년 다르지만 태권도 시범․전통 다도․부채춤․소고춤과 같은 공연이 있다.(중간생략)날씨가 청명한 가을날에 한국이 아닌 곳, 특히나 세계 제일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한국의 가락과 장단을 듣는 것은 멋진 일이다.


275p.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

할로윈 의상들은 괴물, 마녀, 외계인, 만화 그리고 동화의 캐릭터, 동물, 왕족 그리고 유명 인사 등 다양한 캐릭터로 꾸며져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예술적․기술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날, 하룻밤에 열리는 퍼레이드로 인해 도시는 고요함에서 깨어나 믿을 수 없이 아름답고, 힘차고, 다양한 공포의 왕국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