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도서관

수정도서관 '책속 한 구절' <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

테마가있는 책읽기

<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 신규진 / 아름다운사람들 >

 

p. 5
나는 북서향의 마인드로 아이를 대한다. 훈계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치는 것도 삼간다. 명령하거나 지시하거나 과제를 주지 &#50527;고, 책임이나 의무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대신에 나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붙여준 꼬리표들을 하나씩 떼어내는 일만 한다. 그런 것들은 생명체의 기를 빼앗는 부적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p. 53
‘아이는 부모의 입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교육 격언은 진리이다..
p.63
자존심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다. 힘이 있거나 없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유식하거나 무식하거나 그 어느 경우든 내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과는 무관하다. 그렇게 담백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화날 일도 없고 싸울 일도 없다. 그낭 순순히,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인정하면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거기에다 남을 기쁘게 하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더하면 행복은 참 가까이에 있다.
p. 80
자기 유능감은 ‘절대적 자신감’이다. 이는 남과 비교하여 얻는 상대적 우월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상대적 우월감은 모래성과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물어진다. 자기 유능감으로 충만한 아이가 되면 순풍에 돛 단 듯이 인생을 항해 할 수 있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아실현을 향해서 갈 수 있다.

p.119
공부를 위한 최강의 동기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은 공부 자체가 목적일 때에 얻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자존심을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면 공부는 괴로운 일로 전락한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유일란 도움은 아이가 배움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숭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공부에 조건을 달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대신 자녀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하면 된다.

p.150
쉽지 않겠지만, 믿음은 ‘무조건’에서 출발한다. 조건이 되어야 믿겠다면 늙어 죽을 때까지 믿을 수 없다. 믿을 만한 짓을 해서 믿는 게 아니라, 믿으면 믿을 만한 행동을 하게 된다. 아이를 믿어햐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부모 자신도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지식들이 확실한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백 년간 믿어온 과학 법칙도 늘 변하는데 겨우 몇십 년 보고 들은 지식을 동원해 보았자 진실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p233
나는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나 관습에 반대한다. 그 관습 때문에 어른은 아이를 깔보거나 함부로 대하게 되고, 그 결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반항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 내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불편한 마음부터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자신의 의도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아야 한다.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쉽사리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전제를 깔고 있고, 그런 생각은 각종 무리와 폐해를 낳게 마련이다, 자녀교육에 관한 한 담백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