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도서관

[수정도서관 책 속 한 구절] 유대인 엄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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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

 “삶의 목표란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란다.”

날마다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일은 유대인의 오랜 가르침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대인이 말하는 ‘하루’는 일반적인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보통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시간을 뜻하지만, 유대인은 정반대로 해가 지는 순간부터 하루가 시작된다고 본다. 밝게 시작해서 어둡게 끝내는 것보다는 어둡게 시작해서 밝게 끝내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 48

 이스라엘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중에는 무척 흥미로운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없는 것을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만든다는 것일까? 바로 ‘역경’이다. 유대인 부모는 일부러 역경과 시련을 만들어 자녀의 의지와 지혜를 단련시킨다.


 p. 88-89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한 발 앞서 아이의 곁을 떠난다. 그로써 아이가 스스로 세상에 나가 수줍음을 떨쳐버리고 낯선 사람들과 사귀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경험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준다. 바로 이러한 가정의 교육과 분위기가 아이가 자라는 데 있어 학교 교육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p. 105

 유대인은 공부를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책과 지식에 대한 흥미를 안겨주려고 노력한다. 부모는 아이가 겨우 한두 살배기일 때부터 여러 가지 책을 잔뜩 준비해 아이 앞에 늘어놓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때 유대인 엄마들은 또 다른 기지를 발휘한다. 책 위에 달콤한 벌꿀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서 아이가 핥아 먹게 하는 것이다. ‘독서는 달콤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책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려고 사용하는 방법

이다. 또한 ‘책 속에는 살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식이 들어 있어 삶을 달콤하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p. 124

 유대인 부모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교육한다. 지금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한다고 해서 10년 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본 아이일수록 일찌감치 인생의 목표를 찾고 이룰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노동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커다란 한 걸음인 셈이다.

 

 p. 133

 나는 호랑이를 낳아서 개로 키운 경우를 숱하게 봤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과 발톱을 다 뽑아버리는 부모 탓에 먹이를 구할 수도 없게 된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위험하지 않게 사용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인데 말이다. 부모는 아이 앞에 펼쳐진 온갖 풍랑을 다 막아줄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인생의 파도를 헤쳐 나가게 해야지만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꿋꿋이 항해를 계속할 수 있는 법이다.